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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이 음악을 통해 모처럼의 추위와 볼썽사나운 세상 일로, 또 나라 밖의 슬픈 소식들로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 한껏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봄을 준비해야 할 테니까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전자의 단어는 역동적 침투(incedere)를 나타낸다면, 후자의 단어는 머물러 있는, 휴식하는 내주(insedere)를 나타낸다. 1438―1445년 사이의 플로렌스 공회가 드디어 이에 대한 교의학적 정의를 다음과 같이 공식화하였는데, 이 정의는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의 에큐메니컬 연합을 위하여 봉사해야 할 것이다.
10년 전 일이다. 지상의 낙원이라는 미국으로 고모님은 이민을 가셨다. 선물을 걱정하다가 남대문 시장에 가서 튼튼하고 예쁜 바가지를 사서 '노안도(老安圖)' 갈대와 기러기를 조각해 선물했다. 지금도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현실 속에서 뼈저리게 시달리는 고통은 향수병이라며 그래도 '노안도'를 바라보며 향수를 달랠 수 있어 노후에 웃음을 잃지 않는다고 하신다.
이 기운을 받은 후 호주의 지기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면 된다. 천기는 수선재의 기운이니 이 기운과 호주의 기운이 융합하여 진화할 수 있도록 하라. 단전을 양 기운의 융합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
유답 교육을 할 때에는 비전에 대한 언급을 한 후에 강사의 지도 아래 구체적인 비전을 설정한다. 그리고 그 비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통해 교육생들은 구체적으로 의식 변화를 어떻게 행동으로 연결시킬 것인지를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이것까지만 해도 큰 변화다. 스스로 무한한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것이니까 말이다.
조선총독부는 군국 교육의 일환으로 소리를 듣고 구분하는 청음 교육을 중요시하였다. 청음 교육은 귀를 예민하게 만들어 마치 레이더와 같이 아군의 비행기인지 적군의 비행기인지를 판별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수동적이거나 능동적인 일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낸다. TV에서 스포츠 중계를 보는 것은 수동적 여가활동이다. 현대의 산업인구들은 신체운동을 너무 하지 않아 건강에 무리가 올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노동력을 자꾸만 덜 쓰게 되면서 비활동성의 정도가 점점 더 높아지기도 한다. 산책하지 않는 사람, 달리지 않는 사람, 옷을 빨지 않는 사람, 곡식을 심지 않는 사람, 음식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신체가 허약해질 위험에 놓여 있다. 이런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헬스클럽에 나가거나 조깅을 하거나 이런 저런 운동을 해야 한다.
"소인도 돈을 주고 관직을 사는 일에는 반대입니다. 만일 올해 돈을 주고 관직을 산다면 태후께서는 내년에도 교가의 재물을 탐내 똑같은 요구를 할 것입니다. 이대로 나간다면 교가는 영원히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린의 대답에 은후는 바다처럼 깊은 눈동자를 그녀에게 맞추며 빙그레 웃어주었다. 그러자는 듯, 그래주겠다는 듯.
"어마! 그러세요, 매우 좋아요, 적어도 솔직하게 말씀하셨으니까. 마샤르의 초상화를 아직 구 경하지 않았다고 해서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스완 씨의 그런 점을, 저는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는 구경했거든요. 의견도 가지가지여서, 다소 지나치게 공들였 다느니, 거품이 인 크림처럼 속 알맹이가 없다느니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나무랄 데가 없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그 그림의 부인은, 우리 친구인 비슈 화백이 그린 푸른빛과 황색의 부인들과 닮지 않았더군요. 한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지만, 스완 씨는 저 따위를 그다지 세기말
제시 리버모어 같은 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지나친 폭등이라고 여겼을 때 이익을 실현해야 했다. 단기간의 폭등은 곧 조정을 부르기 때문이다. 혹은 워렌 버핏이라면, 단기의 등락에 관계없이 가치가 입증될 때까지 보유했어야 했다. 내가 취한 방식은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아니었다. 상한가에 흥분하고, 하한가가 나오자 공포심에 빠지는 전형적인 군중의 심리상태였다. 주가의 갑작스런 등락이 투자자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어놓을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었다.
또한 케이블과 위성방송에 대한 산업 정책으로써 비 EU계 자본이 도입되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러한 독립 프로그램 제작자를 위한 쿼터 해제는 영국의 시청각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막대한 지원을 가능케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1990년 방송법에서는 BBC와 ITV에게 반드시 독립제작사가 만든 영상물로 25% 이상의 엑세스 쿼터를 할당하였다. 결과적으로 BBC와 ITV는 독립제작사들이 제작한 영상물을(뉴스를 제외하고) 25%가량 구매해야 했다.
"나는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합니다. 때문에 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매우 단순합니다. 내가 잘 아는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지요. 나는 21세기의 문을 연 정보기술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명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잘 알고 확신할 수 있는 종목만 투자를 해서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올라왔습니다."
H. Braverman, Labour and Monopoly Capital(Monthly Review Press, London, 1974), ch. 19.
“술 취한 사람이 지나가면 정지했다가 가야지. 모든 도로에서는 사람이 우선이야.”
개개인의 정신분석학적 연구의 결과로, 은밀한 정신의 충동에 대한 지식에 힘입어 우리는 이상의 동기 이외에도 다른 특별한 동기가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결혼 생활과 가정 생활에서 성심리적 욕망의 충족을 도모하는 여자는, 부부 관계의 급속한 냉각으로 인해, 그리고 여자 자신이 영위하는 감정 생활의 단조로움 때문에 위기를 겪는 경우가 자주 있다. 어머니는 나이를 먹어가면서부터 자기 자식의 자리에 자신을 놓아 봄으로써,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한다. 말하자면 자식의 감정 체험을 자기 것으로 만듦으로써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부모는 ...
조진이 이끌고 갈 군사는 동서(東西)의 경군(京軍) 20만이었다. 조진은 사촌아우 조준(曹遵)을 선봉으로 삼고 탕구장군(寇將軍) 주찬(朱讚)을 부선봉으로 삼아 길을 떠났다. 그해 11월 어느 날의 일이었다. 조예는 몸소 서문(西門) 밖까지 나가 그런 조진을 배웅했다.
살인자 케인은 몹시 겁을 먹은 듯,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문질러 댔다. 아빠의 비명 소리를 듣자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나는 별종을 안고 다리가 안 보일 정도로 빨리 계단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감독을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에게 휴대 전화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문자를 보내는 속도는 가히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기 때문에 시험시간에는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알기 위해서 휴대 전화를 보는 것도 절대 안 된다고 말하면서 휴대 전화 전원을 끄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시험 선수를 길러 내고 있고, 기초가 없어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래 전에 교육붕괴, 학교붕괴, 교실붕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졌다고 난리입니다. 마치 조상이 죽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절망하고 있습니다. 성수대교가 끊어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대구 지하철이 폭발되고, 위도 앞바다에서 배가 가라앉고, 이천 냉장건물이 불타고, 태안 앞 바다가 기름바다가 되었는데 숭례문이라고 성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지금까지 버텨준 것이 고마울 뿐입니다. 사고로 500여 명, 150여 명, 40여 명이 죽어가고도 아직도...
"니가 맞선에서 찾는 건 어떤 남자가 아니잖아, 어떤 조건이잖아. 어떤 남자가 아니고 어떤 조건! 내 말 틀렸어?"
오준근 선생님은 나에게 아주 확실히 '절망'을 각인시키기 위해 염라대왕이 파견한 사자 같았다. 개학한 다음 날, 우리 반에서 제일 덩치 큰 문기가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다가 발각되자 선생님은 그 불운한 희생자를 교단으로 불러내서 김일 선수의 흉내를 내며 코브라 트위스트와 박치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아무도 환호하지 않았다. 다음 날은 머리를 길게 땋은 소원이가 수업시간에 쪽지를 쓰다가 들켰는데 선생님은 그애의 한쪽 팔을 번쩍 들게 한 후 겨드랑이를 꼬집었다. 소원이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보통의 수업시간에 여자아이가 그런 새된 비명을 지른다면 아마 교실이 온통 ...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수행과 능력 이상의 포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장애인도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포부를 가진다. 그러나 장애인은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거부 시스템에 직면하게 된다. 포부는 능력과 수행의 차이로 인하며 야기된 좌절감에 영향을 받지만 반드시 좌절의 정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인격구조에 의존한다. 어떤 사람은 약간의 불평등에 분노하지만, 어떤 사람은 상당히 학대받을 때조차 별로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낙천적인 강한 인성을 가지므로 포부수준을 낮추지 않고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우리 자신이 아무런 장애없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것 이외에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라고 본다.
몽페르메유는 고산지대에 있어서 물을 길어오기 위해서는 꽤 먼 데까지 가야만 했다. 테나르디에 집에서 물이 떨어지면 언제나 그 물을 길러 가는 것이 하녀로서 코제트가 해야 할 일이었다. 우물은 변두리 산기슭에 있어 어두운 밤에 샘까지 물을 길러 가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때문에, 어린 코제트는 집에 물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늘 신경을 쓰고 있었다.
라일리는 방 안의 모든 시선이 일제히 자기에게 쏠리자 온몸에 구멍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의 역사와 종교적 지위를 감안해보면 템플 기사단이 광신자들의 영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들을 우상화하면서 복수나 부활의 환상을 실천으로 옮긴 거죠."
류부인은 마냥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는, 그저 지혜로운 여인이 아니라 기회 포착이 빠르고 남자의 용기를 북돋우는 남다른 지혜의 소유자였다. 그것을 적절한 시기에 내보여 왕건을 내조한 것이다.
정실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조정 기능을 약화시킬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정치와 경제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일례로 공무원 임금 인상을 포함한 공공 부문의 개혁이 이루어지면 정부 관료들이 뇌물의 유혹을 덜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옷과 흡사할 뿐 일부 모양을 바꿨기 때문에 불법을 피해간 이른바 '매복 마케팅'입니다.
대중은, 전쟁으로 잔뼈가 굵은 영국군 장성들이나 군의 신뢰가 높은 키치너 장관이 잘못했을 리는 없으니 이번 작전의 실패 원인은 바로 비전문가면서도 주제넘게 작전을 세운 처칠에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정부가 나서서,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중요한 전쟁을 치르는 도중에 이 사건을 문제 삼아 군 수뇌부를 문책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틀림없이 지옥의 그림은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한 본보기이며, 사람에게 올바르게 사는 일이 중요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정말 그와 같은 세계가 있다고 말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웃을지도 모른다. 웃어도 아랑곳이 없다. 웃건 웃지 않건 저승은 엄연히 존재하며, 그와 같은 세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니까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버브리지는 마치 그녀의 손이라도 잡으려는 듯 가까이 다가왔다. 설사 그럴 생각이 있었다고 해도 차마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네.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았어요. 단지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그런 거죠."
societas는 조합 또는 보다 자세히 말해서 고소하거나 고소당할 수 있는 자유인이나 시민들 사이의 합의에 의한 계약이었다. 그것은 상호 호혜적 행위를 위한 상호 협약이나 계약에 기초한 자유의지의 관계였다. 합의에는 쌍방이 조합원(socii)이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조합원에 의하여 임의로 해체될 수 있는 관계였다.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법률상의 집단인 universitas와 대조되었다. universitas는 그 결성과 지위가 보다 고차적 권위로부터 법에 의하여 부여된 집단이었다. societas와 universitas는 모두 결사체의 형태였다. 보...
영국의 비평가 웰스H. G Wells는 "언젠가는 통계적 사고력statistical thinking, 즉 숫자를 올바로 이해하는 능력이 쓰기나 읽기처럼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숫자를 만들어내느라 종일 분주히 일하고, 이렇게 생산된 수많은 숫자 속에 묻혀 그것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려고 애쓴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바야흐로 숫자를 위한, 숫자에 의한 행위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현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정보는 결국 숫자로 요약되므로 현대를 '숫자정보 사회' 또는 '숫자화...
호무라의 말 그대로였다. 모두가 새삼 호무라의 추리력이 날카로운데 놀라 그를 다시 보았다. 호무라는 별로 의기양양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 숨을 내 쉬었다.
입을 삐죽거리며 연신 쫑알거리지만 더 이상 소정의 얼굴에 적의는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환담을 나눈 다음 옆 방으로 건너가 잠을 청했다. 피로했던지 따뜻한 바닥에 몸을 눕히자마자 단잠이 들었다.
그렇게 하여 오후 6시. 평소라면 희희낙락하며 조깅을 나설 시간이지만, 술 공일에는 목욕을 한다. 들어가기 전에 미리 세 홉 정도가 들어가는 두 개의 물 컵에 얼음을 넣어둔다. 욕탕 안에서는 절대로 맥주 따위가 머리에 떠오르지 않게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참아낸다.
1950년대 중반에 시인 한스 카스퍼(Hans Kasper)는 시의 첫 행에 굵은 글씨로 도시명을 표기한 매우 이색적인 시편을 발표하였다. 1955년에 「뉴스/Nachricht」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그의 연작시편은 공간의 범위를 대도시로 축소시켜 놓았지만, 이 제한된 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실증함으로써 생생한 현장감을 재생해주었다. 「뉴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적 화자는 르뽀르따즈의 언술방식으로 대도시의 환경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시적 화자의 눈에 목격된 대도시는 생태파괴의 진원지이며, 자연과 인간의 상생(相生)의 시스템이 ...
용자는 남편의 원대로 다시 전에 살던 동네로 이사를 했다. 태양 연립은 전망이 보잘것없는 데다 그나마 네 쪽으로 쪼개져 허리 위로 솟아 있는 창문은 들이친 비로 인해 창틀마저 녹이 슬었다. 그러나 우울증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몫의 불행을 묵묵히 견뎠다.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활기차고 부지런했으며 자립적이었다. 봄이 오면 가까운 등성이를 뒤져 햇쑥을 캔 노인들이 향긋한 쑥버무리를 쪄서 이 집 저 집 돌며 봄 냄새를 전했다. 다니러 온 시어머니는 새벽같이 일어나 낡은 계단과 통로를 청소하다가 간밤에 누가 버린 꽁초와 쓰레기를 보고 큰소...
허친은 허균의 둘째 형인 허봉의 아들이다. 허봉은 선조 때 촉망받은 젊은 학자이자 정치가였으나, 당쟁에 휘말려 유배당했다. 그 후 세상사에 대한 뜻을 꺾고 유랑하다가 병을 얻어 죽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 허균에게 학문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허균 또한 허봉을 평생 동안 존경했다.
그렇지만 새끼 고양이 뮤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조는 그녀가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단단하게 서 있어라, 조!"라고 했던 그 말은 분명 고양이가 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친근하게 그를 올려다보며 다리에 몸을 문지르곤, 숲 속으로 총총 들어가면서 앞발로 따라오라는 몸짓을 할 뿐이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양이를 뒤따랐다. 그들은 키가 큰 나무들 아래로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덤불로 울창한 언덕을 천천히 내려가는 동안, 멀리서 도깨비의 고함 소리가 들린 듯해서 조는 걸...
본고에서는 형태주의 원칙의 통일방안 총칙을 마련하고 이러한 총칙의 큰 틀에서 형태 규범의 각 항목에 대해서 남북한 규범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남북한의 규범상의 차이는 대부분 동일한 언어 현상에 대한 상이한 표현에 불과한 것들이 많았으며 두 표기 규범 간의 통합이 불가능한 것은 복수 표기의 인정, 언어학적 설명력, 남북한간의 언어 실제 등을 고려하여 반영할 것을 주장하였다. 남북한간의 표기를 통일하는데 섣부른 절충은 오히려 각각의 규범에 불균형이나 비일관성을 가져오기 쉽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한 통일 규범의 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이상재는 평소의 불신감이 되살아올라 우울하게 인쇄소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의 눈에서는 거친 빛이 점점 사라지고, 그 뒤를 이어 신중하게 흥미를 느끼는 표정이 떠올랐다. 손등으로 입가를 문질러 루즈 흔적을 지우고는 델라 스트리트에게로 웃는 얼굴을 돌렸다.
일반적으로 임대료의 절반 이상은 세금과 보험료 등으로 쓰이게 된다. 그러므로 3개의 침실이 딸린 주택의 연간 임대료가 1,200만원이라고 한다면, 이 금액의 반인 600만원으로 당신의 융자금을 갚고 나머지를 이윤으로 남기게 된다. 이때 남은 금액을 순수익이라 하며,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제5부 다세대주택 편에서 다룰 것이다. 600만원이 당신에게 돌아오는 투자 수익이라면 6%의 이윤을 얻게 되는 것이며, 이 주택의 가치는 1억원이 될 것이다. 여기서 설명되고 있는 주택의 가치 산출 방식은 아주 대략적인 주택의 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보수 매매 투자용 주택의 가치...
일찍이 한반도를 두고서 우리의 이웃들이 동방예의지국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한민족을 백의민족(白衣民族)이란 특이한 별명까지 붙여줬던 적이 있었음을 이 나라의 중ㆍ장년 층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태도질문지를 제작하는 기본적 입장은 어떤 개념에 대한 여러 가지 진술이나 질문을 모아서 피험자에게 제시하고 이것에 대해 '예', '아니오' 혹은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을 하게 하고 그 응답을 종합하여 태도의 방향과 정도를 나타내고자 하는 방법이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발목은 야윈 그녀가 지탱해야했던 하나뿐인 육체였기에 약해보이면서도 정작 그 어떤 것보다 강한 것이었다.
다음은 400여 개 회사를 대표하는 1만 9천 명의 회원으로, 전세계에 걸쳐 생명보험 상위 6퍼센트 내의 고객들로 구성된 백만장자 협회 회원들이 어떻게 시간을 할애하였는가에 대한 보고이다.
대리점이 될 곳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다른 대리점과의 배팅, 그리고 손님이 자신들을 제쳐두고 직접 총대리점이나 본사에 접촉을 하게 되는 일이다.
몸에 기운이 없을 때 링거를 맞으면 어느 정도 기운(체력, 면역력)이 회복된다. 그러나 주사를 맞은 사람들 중에는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김채만은 주로 광주에서 활동하며 제자를 길러냈다. 김채만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를 한 인물 가운데는 후일 명창으로 대성한 공창식이 있다. 공창식은 1887년 전남 화순군 능주면 범우골에서 출생하였는데 능주는 바로 김채만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16세 때 능주를 떠나 광주 속골로 김채만을 찾아와 소리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였지만 생김새도 준수하고 재질과 성음 또한 비범하여 나날이 그 실력이 높아갔다. 김채만의 지도를 받아 3년의 수련을 마친 후 고향인 능주로 돌아와 다시 홀로 수련을 쌓았다. 그러던 중 을사조약과 함께 고종이 폐위되고, 각처에 일병이 설...
밴쿠버에는 정말 스타벅스가 많은 것 같다. 거리마다 흔히 마주치게 되는 스타벅스 간판들을 바라보며 왠지 온 몸에 가득 커피 향으로 물든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엄니, 벌써 콩나물도 깨끗하게 다듬어서 파는 세상이 됐어요. 여기야 변두리니까 아직 안 그렇지만."
슬프도다, 세상은 크고 학문의 세계가 넓거늘 후배들이 무슨 죄로 이런 무식하고 후안무치한 자들의 지도를 달게 받아 그 전철(前轍)을 밟아서 제2의 뽕나무 벌레(아류)가 되어야 하겠는가.
곧 뒤집힐 듯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자동차가 옆에 있었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여자는 내 바지의 쟈크를 내리고 손을 집어 넣었다. 나의 욕망은 이글거렸다. 나는 여자의 찢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내민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동독과 서독,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를 그어놓았던 그 선이 사라지는 순간! 그 장벽(Mauer)이 무너져 내리는 역사의 도도한 힘은 가히 카오스의 위력이었다. 그 카오스는 자유였다. 새 판을 두기 위하여 먼저 놓은 모든 카드를 한 손으로 휘저어 버리는, 큰 손이 힘있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흔히 사람들은 '아유 죽겠어', '피곤한데' 등의 말을 습관적으로 잘 사용한다. 이런 말들은 모두 자신의 심층심리에서 나오는 말로써 언어 심리학에서는 심층언어라고 부른다. 따라서 심층심리에서 나온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말버릇으로 성격 판단도 가능할 수 있다.
마그나 카르타:잉글랜드의 존 왕이 귀족들의 강압에 못 이겨 1215년 반포한 인권헌장
인도 신화, 특히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뱀들의 적이자 동시에 천상을 지배하는 초월적 힘을 가진 새를 의미한다.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 심벌 디자인, 1985.
상담을 하다 보면 시어머니와 ‘힘겨루기’ 하는 승부욕 넘치는 며느리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들은 사사건건 합리성과 논리성을 무기 삼아 시어머니의 모순을 입증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합리적인 젊은 며느리의 눈으로 볼 때 시어머니는 고집스럽고 아집투성이인 옛날 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힘겨루기는 현명함이나 지혜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나만 옳다, 내가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무의식적 오만함의 표현일 수 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어도 어머니는 젖먹이를 안고 이불 보따리 위에 올라앉은 채 트럭이 나타날 다릿목께만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연기에 있어서는 최고의 여배우라는 호칭을 들었던 이경설도 YㆍYㆍ生의 눈에는 과장된 신파배우에 불과했다.
하고 풍용과 왕옥영에게 각각 1만의 병을 주어 우당곡 서쪽에 가서 매복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튿날 서달은 본대를 이끌고 우당곡 입구에 이르러 함성을 지르며 싸움을 걸었다.
김일성 동지는 사상리론과 령도예술의 천재이시고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였으며 위대한 혁명가, 정치가이시고 위대한 인간이시였다.
하지만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몇 천만 원, 몇 억 원의 큰돈을 기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기부하는 돈도 몇 천만 원, 몇 억 원의 기부만큼이나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기부를 하는 데 꼭 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자원봉사나 재능기부와 같이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기부활동도 있습니다.
내 경우엔 20대 초반에 귀벌레 경험을 했었다. 당시 스래쉬메탈의 명반인 《Rust In Peace》와 《Countdown to Extinction》을 즐겨 들었는데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많이 들었다.
화학에서는 두 개의 물질이 서로 격렬하게 회피하는 까닭을 아직 풀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폭발을 보고 들으면서도 그 반발작용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금기에도 수수께끼가 많다. 그러나 일년 내내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는 그 발효된 빵을 신에게 바치는 것을 금지하는 금기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다.
한 무리의 비둘기떼들이 서로 모였다 흩어지기를 되풀이하면서 드넓은 하늘을 기분 좋게 날았다. 우리는 시간을 잊은 채 목이 아플 정도로 마냥 하늘을 쳐다보았다.
서비스 범위를 넘어버렸지만, 이것으로 놈을 압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어때? 하는 얼굴로 놈을 돌아보니, 놈의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기는커녕 다음과 같은 말을 꺼냈다.
이 공식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업의 시장가치 V(t)는 그 기업의 순이익 X(t), 투자수준 I(t), 배당 후의 새로운 기업의 가치 V(t+1) 및 자기자본환원율 r(t) 또는 Ke에 의해서 결정되며, 배당액 D(t)와는 무관하다.
리슬-쉬르-타른에서 망드까지는 차로 운전하기에 먼 거리였다. 큰 도로의 경우에도 꼬불꼬불하고 경사진 길이 많아서, 미국의 쭉 뻗은 고속도로에 비해 집중을 많이 해야 했다. 나는 피곤했고 극도로 언짢았다. 어둠침침하고 좁은 호텔방과, 노인이나 연인들이 대부분인 피자 레스토랑에서 홀로 먹는 저녁식사도 이런 기분을 더욱 부채질했다. 나는 릭에게 전화를 걸까 생각했으나, 그와 통화하면 기운이 나기는커녕 오히려 우울해질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 사이에 점점 커져가는 간격만 되새기게 될 테니까.
오염방지와 부족한 환경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국제무역과 투자에 있어서의 왜곡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통제조치를 취하기 위한 비용의 배분원칙이 소위 오염자비용부담원칙이다. 이 원칙은 오염자가 공공당국이 환경을 받아들일만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하여 결정한 상기 조치를 수행하는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언하면 이들 조치의 비용이 생산 및/또는 소비함에 있어 오염을 야기하는 상품 및 용역의 비용에 반영되어야 한다. 그들 조치는 국제무역과 투자에 중대한 왜곡을 야기할 수 있는 보조금이 수반되지 않아야 한다.
정벌군의 규모는 전함이 314척, 사졸이 2만 5,600명에 달했다. 군사들도 북방을 방어하는 군대와 남방의 일부를 방어하는 군대를 제외한 고려의 정예였다. 재상들이 모여 출정하는 장수들을 송별했다. 여러 장수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지만 최영과 변안열은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기쁨에 찬 예술가의 심정으로 갈고닦아왔던 제 의지가 축 처진 제 다리와 지친 폐를 지탱해줄 겁니다. 전 그렇게 할 겁니다!
이 협약에서 특히 지적되어야 할 조항은 다음과 같다. 즉 '각 당사국은 제1조에 규정된 범죄를 중형에 처할 것’을 선언하고 있는 제3조와 범죄가 자국의 영토 내에서 범하여진 경우 등 동조 1항 ⓐ에서 ⓓ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한 '관할권을 확립하기 위하여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할'의무를 규정한 제5조 및 범죄인인도조약상 인도대상범죄에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제7조와 제8조가 그러하다.
화덕이 등장하기 전까지 반죽은 바로 불에 대고 구웠다. 따라서 반죽은 팬케이크 모양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리 가열해 둔 틀에 반죽을 굽기도 했다. 뜨겁게 달군 틀을 불에서 꺼내 똑바로 놓고 반죽을 틀에 부어 그 열기에 구워지도록 하는 방법이었다. 틀에 뚫어 둔 작은 구멍에 가느다란 나무막대를 쑤셔 넣어 보면 빵이 구워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틀을 뜨겁게 달구려면 뒤집을 수 있는 다른 틀로 다시 감싸야 했다. 신왕국 시대부터는 빵을 굽는 화덕이 일반화되었는데, 대저택에는서너 개의 화덕이 있었고 다섯 개의 화덕이 있는 저택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화덕은 집...
"맞아. 난 서울에 살아야 하고 넌 산 쪽으로 가 살아야 하고. 난 거기 가면 못 살고 넌 서울에서 못 살고. 게다가 난 낮에 일하고 넌 밤에 일하고. 맞지? 그게…… 그게 정말 문제다. 같이 잘 수도 없고 밥 먹을 수도 없고 얼굴 볼 수도 없으니 결혼해도 그거 헛거다, 그치?"
테러리즘에 대한 정의는 명백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테러리즘을 정의해 본다면,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관련되어 있고,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폭력을 사용하는 행위"로 정의되며, 대체로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액션이 강한 배역이었는데. 왕인미를 모래 더미에 자빠뜨리고 강간하려던 비적(匪賊) 생각 안 나요?"
을 거쳐 이방인의 뜰로 들어섰다. 성소의 현관인 그곳은 혼잡한 장터가 되어 있었다. 환전상과 가축 상인, 비둘기 상인은 물론이고 전당포 사람과 돈놀이꾼들이 참배객들을 상대로 장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예수는 환전상의 탁자를 뒤엎었다.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항아리에서 은화가 쏟아져 나왔다. 가축 상인의 의자를 내던졌다. 양들이 놀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채찍으로 비둘기 상인들을 후려쳤다. 새장을 벗어난 비둘기들이 하늘로 흩어졌다.
왁스가 약간 식자 나는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갔다. 제리가 뒤를 졸졸 따라오더니 내가 그걸 양쪽 겨드랑이에 바르는 걸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았다.
"제 버릇 개 주니. 학교 선생들은 얌전하지만 쩨쩨하고, 공무원들은 기마이 좋지만 꺼드름 피우는 거 욕지기 나고, 앗싸리하면서 여자 곱게 다룰 줄 아는 건 역시 사업가들이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조그만 메추라기 새끼를 사가지고 왔다. 어떻게 키울 거냐는 엄마의 걱정스러운 핀잔이 아이에게는 상처였던지 들떠 있던 아이의 얼굴이 처음보다 어둡다.
"팀장인 남상우 과장이 평양에 가 있으니 어려움이 많겠지. 어렵더라도 계속해서 두드려보게. 언젠가는 문이 열릴 테니."
수도꼭지를 비틀었지만 수도꼭지는 헛돌아가고 물은 생각처럼 쏟아져 나와주지 않았다. 수도꼭지를 타고 감질나게 흘러내리는 물을 두 손으로 받던 재희가 궁시렁대면서 손을 털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좋은 것, 잘 사는 것에 대한 생각에 의문을 제기해. 과연 무엇이 우리 삶에서 진정 좋은 것인가? 무엇이 진정으로 행복한 것인가?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 ‘아버지 친구와 아들 친구’에 담긴 이분법을 찾아 논리적으로 반박해 봅시다.
"그건 잘못된 소문입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유전자 조작 토마토가 없어요. 방울토마토도 마찬가지죠. 마음 놓고 드셔도 됩니다. 다음 식품을 알아볼까요? 세 번째 주인공은 뭐가 될까요? 금과 같은 채소, '브로콜리'입니다. 전문가들이 채소를 추천할 때 보면 브로콜리가 빠지는 적이 없지요. 뭐가 그렇게 이 식품을 위대하게 만들었을까요? 당연히 그 속에 들어 있는 주옥과 같은 성분들이죠.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은 것이 펙틴 계통의 섬유질입니다. 이 물질은 좀 특이해서 콜레스테롤 등 나쁜 지방이 혈액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지요. 아울러 크롬, 철, 칼륨 등의 미네랄도 들...
말하자면 한국인의 '우리' 의식의 기초는 가족주의라는 이름의 혈연적 집단주의라는 것이다. 이러한 집단주의는 기본적으로 정의(情誼)의 집단주의이며, 이성보다는 감성이 그 의식을 지배하는 집단주의이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같은 핏줄을 나눈 사이에서 형성된 집단주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혈통의 순수주의에 의하여 한층 더 강화된다. 예컨대 양자(養子)는 동족에서만 구해야 하며 다른 성받이는 안 된다는 이성불양(異姓不養)의 원칙은 그러한 순수주의의 표현이다. 우리 가족 제도의 모델을 제공해 주었던 중국에서조차 다른 혈통에서 양자를 데려오는 것이 금기는 아니었다. 오...
후로 그곳을 떠나오는 날까지 거의 반년을 상윤이네 집에서 뜨거운 밥을 먹었다. 나이만 내가 더 먹었지, 속 깊고 마음 씀씀이가 말할 수 없이 도타운 것이 나보다 십 년은 더 넘게 산 사람처럼 깊이 있는 여자였다. 상윤이 엄마는 ……
"별호도 생겼더군요. 비응협탄이라고……. 만약 그 아이가 힘을 쓰면 비룡이 무륜과 친해지지 않을까요?"
스웨덴의 65세 이상의 노령 인구는 2003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16.6퍼센트이며 현재 노령연금 수급자는
먼저 빈 문서 파일의 이름을 정하고 저장부터 해둔 후 작업을 시작하도록 한다. 한글 2004에서는 문서 작성 도중에 문제가 생겨 작성하고 있던 내용을 미처 저장하지 못했더라도 임시 파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혹시 복구가 제대로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문서를 수시로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므로 처음부터 이름을 붙여 중간중간 저장하면서 작업을 진행한다. 저장하는 이름은 너무 길거나 복잡한 것보다는 간단하면서 숫자로 변별되는 게 좋다.
토도로프의 말과 같이 정복과 선교, 망명과 유학은 서구화 과정의 주요한 연결 고리로 기능해 왔다. 서구화의 진행에 따라 단수로서의 서구적 중심은 '승리하는 문명권'의 중심으로, 복수로서의 비서구적 중심들은 패배하는 문명권의 중심들로 자리 매김되었다. 패배하는 문명권의 주변과 신세대들은 본래 문명권의 중심 혹은 그 선진 세대들로부터 이탈하여 '승리하는 문명권'의 주변으로나마 편입되는 길을 택함으로써 서구화의 진전에 기여해 왔다.[註] Tzvetan Todorov, La conquete de l'Amerique:La Question de l'Autre (Paris:Seu...
별스런 상념으로 쉼을 마친 부부는 청도천을 건너 조들을 가로질러 지난다. 여기부터 청도까지는 25번 찻길로 자동차와 함께 가야 하는 길이어서 걸음에 여유가 없는 부부는 대화를 나눌 짬도 없이 그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기만 한다. 그렇게 동바우, 땅징이마을을 지나고 지금은 없어진 신거기차역이 있던 원동마을에 이르니 땀이 두 배쯤 더 흐르고 있다.
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마법의 강이라는 느낌이 뼛속 깊이 전해져 왔다.
한수가 있는 곳이어서 피할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적은 처음 희망했던 대로 한국대학교의 한의학과로 입학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수지와 함께 나란히 합격을 했다.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고 졸업을 할 때까지 수지와 적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집에서 뒹굴었다.